하지만, 우리의 2MB 는 메모리 용량을 최대로 돌려,
또 하나의 함정을 새벽부터 파고 있었다. 바로, 예전 부산 동의대 사태에서 시위대의 화염에 의해 전경들이 불에 타 숨진 사건의 재현이다.
그래서, 명박과 어청수는 "명박산성"을 쌓고, 거기에다 윤활유를 바르고, 불에 잘 붙도록, 심지 대신에 태극기를 걸었다.
보이나? 기름에 절은 우리나라의 상징?
기름 바른게 경찰이 아니라고 하는데...
경찰이 직접 바른 건 아니다. 다만, 기름 바르는 동안 망을 봤다.
자...이제, 기름에 절은 태극기가 훨훨 타면.
"촛불 폭도, 태극기 불태우며 폭력 난동" 완성이다.
그런데, 구리스의 특성상 물로는 잘 안 꺼지고, 오히려 폭발 위험성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컨테이너 뒤편에 소화기 완비.
멋지구나..
이명박의 심정은 마치
"제갈량이 동남풍이 불기를 기다리는" 심정이었을 것이다. 프락치던 아니면 술 처먹은 노숙자던 아니면 극렬 시위자던, 누구 하나만 불 싸지르면 촛불시위는 한방에 작살 날 것이며,
불붙는 태극기 위에 불타서 죽어가는 전경들....이면 금상 첨화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인터넷의 힘은 위대했다.
시위대는 종로소방서에 전화해서 태극기를 떼도록 했고, 기름에 절은 태극기를 경찰이 바닥에 내동댕이 치자, 시위대가 그걸 고이 접어서 보관했다. 계획차질...시작.
그리고, 촛불 집회 참여자들은 와해되었던 예비군 조직을 재건하여, 명박산성에 불을 지르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였다.
"제갈량...동남풍은 걍 즐이오.."두번재 함정 피하기...mission clear 촛불 끄기 그 마지막 시도는 오후 7시경에 이뤄졌다.
측은지심 유발작전 짜잔...정운천 특별 출연~~~
이걸 본 순간
1991년 노태우 독잭정권의 하수인(이라고 쓰고 똥개라고 읽는다)였던 정원식이 외국어대학교에 강연을 갔다가 계란과 밀가루 세례를 받는 장면 생각났다. 이 한 번의 쑈로 노태우 정권은 모든 학생시위를 "교수를 폭행한 패륜아들의 집회"로 여론 조작하는 데 성공했고,
1991년의 민주화 시도는 그거 하나로 쫑 났다.
그래서, 정운천이..처 맞고, 옷 뜯기고, 더 심하게는 맞아 죽었으면...
아주 좋은 그림이 될 뻔했다.
이것 하나로
"촛불 폭도"성립의 필요충분 조건은 완성이다.
어찌되었건 "현직 장관 폭행"이니깐 말이다.
하지만, 정운천은 단상 근처도 못 가보고 밀려났다.
물론, 계란과 밀가루, 폭력은 없었다.
세번째 함정...mission clear.아고라인과, 이글루스인 가운데, 정운천에게 발언기회를 주었어야 한다고 하는데..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01&articleId=1779128물론, 현재의 이명박 정부가 제 정신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좋은 취지로 단상에 올렸다가 벌어질 일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결국, 2008년 6월 10일의 촛불 집회는
그 기록적인 집회 군중의 수와, (70만 vs 8만이라능...경찰 짱이라능...)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끝까지 비폭력을 견지했고,
이명박의 갖은 술수에 넘어가지 않은..
전세계적인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
대한민국은 계속 진보한다.
단, 이메가랑 조중동, 그리고 그 가축들만 빼놓고...